檢, 국민·하나은행 등 5곳 채용비리 수사 착수

입력 2018-02-05 18:56 수정 2018-02-05 21:13
대검찰청은 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의 채용비리 관련 수사 참고자료를 넘겨받아 관할 검찰청 5곳에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서울남부지검과 서울서부지검이 수사한다.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광주은행 사건은 각각 대구·부산·광주지검이 맡는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채용비리가 의심되는 사례 22건을 적발했다. 이 중 5곳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른바 VIP 리스트를 관리하며 채용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은행에선 VIP 리스트에 들어간 55명이 2016년 신입행원 공채에서 모두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필기전형 후 남은 6명도 임원면접 점수 조작을 통해 전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엔 하나카드 전 사장 지인의 자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도 2015년 신입행원 공채에서 VIP 리스트에 오른 20명을 서류전형에서 모두 합격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면접까지 간 지원자는 모두 합격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종손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