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우사인 볼트처럼… 약점도 장점으로”

입력 2018-02-04 18:31
허창수 GS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2일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리조트에서 열린 신임 임원과의 만찬에 참석해 신임 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GS그룹 제공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신임 임원들에게 “어떠한 환경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하는 리더가 되라”고 당부했다.

4일 GS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 2일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리조트에서 열린 ‘GS 신임 임원 과정’ 만찬에서 단거리 육상 황제였던 우사인 볼트 선수 사례를 들며 이같이 주문했다.

허 회장은 “그는 큰 키로 스타트가 중요한 단거리에서 유리한 조건이 아니었고, 선천적인 척추측만증으로 몸의 균형조차 잘 이루지 못하는 약점이 있었다”며 “하지만 핵심근육을 집중 단련하고, 보폭을 최대한 벌리는 방식으로 세계신기록 수립과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창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조건하에서도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이 있다면 타고난 약점도 자신만의 장점으로 승화시켜 위대한 결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또 ‘높은 산에 오르지 않으면 하늘의 높음을 알지 못하고, 깊은 골짜기에 가지 않으면 땅의 두터움을 알지 못한다’는 순자 권학편을 인용해 목표를 높게 세우고 경쟁력을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처음 길을 가는 사람에게 시행착오는 중요한 경험”이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시도해 값진 지혜와 지식을 적극적으로 쌓고 항상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식해 지금보다 나은 실력을 갖추도록 꾸준히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한국 쇼트트랙의 강점을 설명하며 “민첩하게 대응해 성과를 창출해 달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그는 “그간 우리나라 쇼트트랙팀은 경기 흐름을 잘 파악하고 민첩하게 기회를 포착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략과 팀워크를 발휘해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얻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기업경영도 마찬가지로 신임 임원들이 자신이 맡은 현장에서 변화의 흐름을 면밀히 파악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자발적 참여와 팀워크를 이끌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2005년 GS그룹 출범 이후 해외출장으로 한 차례 불참한 것을 제외하고 매년 신임 임원 과정에 참석하고 있다. 신임 임원 과정은 새로 승진한 임원을 대상으로 ‘임원 리더십 역량강화’ ‘선배 경영층과의 대화’ 등을 주제로 6박7일간 진행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