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4세대 3차원(3D)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를 출시(사진)하며 기업용 SSD 분야에 본격 진출한다.
SK하이닉스는 4세대 512Gb(기가비트) 3D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최대 4TB(테라바이트) 용량을 지원하는 SATA 규격의 SSD 개발을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Gb 안팎인 UHD급 영화를 200편 정도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이다.
SK하이닉스는 512Gb 낸드플래시를 사용해 256Gb를 사용할 때보다 2배 용량의 SSD 제품을 만들었다. 특히 기업용 SSD 핵심 기술인 펌웨어와 컨트롤러를 자체 개발해 탑재했다. SATA SSD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연속 읽기 초당 560MB(메가바이트)를 비롯해 연속 쓰기(515MB), 랜덤 읽기(9만8000 IOPS), 랜덤 쓰기(3만2000 IOPS) 능력을 구현했다. 현재 데이터센터와 서버 제조사에 샘플 공급을 시작한 상태다.
또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와 같은 고성능을 요구하는 데이터센터 및 서버용 차세대 표준인 PCIe(PCI Express) 규격의 기업용 SSD 개발을 마치고 고객 인증을 시작했다. 이 제품도 4세대 3D 낸드와 자체 개발한 펌웨어를 탑재하고 있다. 1TB 이상의 고용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용 SSD 시장은 대형 데이터센터와 서버 고객이 중심이다. 일반 소비자용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지만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그간 SK하이닉스의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SK하이닉스는 SATA SSD를 출시하고 차세대 사양인 PCIe SSD 개발을 마쳐 낸드 분야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자평한다. SK하이닉스 NAND(낸드) 상품기획담당 강진수 상무는 “지난해 4세대 3D 낸드 기반으로 자체 펌웨어와 컨트롤러를 탑재한 소비자용 SSD를 본격 양산한 데 이어 이번엔 기업용까지 개발했다”며 “기업용 SSD 시장에 적극 대응해 낸드플래시 수익성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현길 기자
SK하이닉스 ‘기업용 SSD’ 본격 공략
입력 2018-02-04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