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서울∼ 평창 고속道 190㎞ 구간 자율주행 성공

입력 2018-02-04 18:32

현대자동차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서울∼평창 고속도로 190㎞ 구간 자율주행에 성공했다.(사진) 주행 중 공해 배출이 없는 수소전기차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일 진행된 자율주행 시연에는 수소전기차 넥쏘 3대와 제네시스 G80 차량 2대가 투입됐다. 넥쏘와 제네시스 G80은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을 출발해 신갈 분기점을 거친 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톨게이트까지 2시간30분 동안 주행했다. 고속도로에 진입한 차량 5대는 곧바로 자율주행 모드에 돌입해 경부고속도로 제한속도인 110㎞까지 속도를 냈다.

돌발상황도 있었다. 전방에 서행 중인 트럭 속도에 맞춰 주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넥쏘와 제네시스 G80은 우선 부드럽게 추월차로로 차로를 변경한 뒤 속력을 높여 트럭을 따돌렸다. 뒤편에서 차가 따라붙자 우측 차로로 옮겨 해당 차량을 보내고 원래 차로로 복귀하는 ‘똑똑함’도 보여줬다.

이날 현대차의 자율주행차는 터널 7곳을 무사히 통과했다. 톨게이트 2곳과 인터체인지 1곳, 분기점 1곳도 자연스럽게 주행했다. 도로 폭이 좁아지는 톨게이트의 경우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해 안전하게 빠져나갔다.

현대차는 오는 2021년까지 4단계 수준의 도심형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를 추진한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