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지낸 재닛 옐런(71·사진)이 임기 마지막 날인 지난 2일(현지시간) 연임이 무산된 데 아쉬움을 토로했다. 옐런은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하기로 했다.
옐런은 PBS방송 인터뷰에서 “연임하길 원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연임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면서 “하지만 연임되지 않아 실망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4년의 연준 신임 의장으로 공화당 출신 연준 이사인 제롬 파월(64)을 임명했다. 연준 의장이 단임으로 임기를 마친 것은 1979년 윌리엄 밀러 전 의장이 중도사퇴한 이후 39년 만에 처음이다.
옐런은 경제 전망에 대해 “모든 지표가 아주 강하다”면서 “경제가 아주 좋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려온 연준의 기조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옐런이 5일부터 경제 분야를 연구하는 연구소 내 허친스센터의 특별연구원(distinguished fellow)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옐런은 주로 노동정책을 연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옐런 “美 연준 의장 연임 안돼 실망했어요”
입력 2018-02-04 20:43 수정 2018-02-04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