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농·식품 5억불 수출을 달성한 경북도가 연초부터 공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섰다. 도는 대만(1.27∼2.5), 중국(2.1∼2.12), 베트남(1.26∼2.11일) 등 아시아 3개국에서 ‘경북 우수 농·식품 홍보·판촉전’ 행사를 잇달아 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판촉행사는 아시아 최대 소비시즌인 ‘춘절’을 맞아 3개국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베트남(하노이·호찌민 경북상설판매장, e-mart), 중국(상하이 경북상설판매장), 대만(JASON Market 등)의 유통업체와 손잡고 경북을 대표하는 사과, 배, 홍삼 등 농·특산물 20여개 품목을 판촉하고 있다.
우리 사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대만에서는 신선농산물을, 최근 사드 악재로부터 회복되고 있는 중국에서는 한국음식 재료로 사용될 가공품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지난해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와 더불어 최근 축구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의 열풍을 등에 업고 호찌민과 하노이 두 도시에서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3개국 시장은 고학력자의 젊은 소비자가 많은 지역이며 한국 드라마와 스포츠의 영향력도 커서 경북도 농·식품 수출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경북도의 농·식품 수출은 지난 2007년 1억1120만달러에서 지난해 5억2290만 달러로 10년간 5배 가까이 늘어났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아세안지역과 주변시장으로 공격적인 시장개척 활동을 전개해 안정적인 수출선을 확보하는 등 농·식품 수출에서 ‘신(新)남방정책’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경북도, 연초부터 농·식품 수출 대공세
입력 2018-02-04 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