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강원본부는 2일 오후 3시20분 강원도 원주시 강원감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공동응원단’을 출범키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공동응원단은 총 760명이며 학생, 실향민, 일반 시민 등으로 구성됐다. 공동응원단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경기는 물론 북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다른 경기에서도 한반도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응원을 펼치기로 했다.
이창복 상임대표의장은 “이번 올림픽은 어느 때보다 한반도의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치러진다”며 “27년 만에 남북 단일팀이 만들어진 만큼 열과 성을 다해 선수들이 기량을 뽐내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응원단원으로 나설 실향민 1세대 최종위(75)씨는 기자회견에서 “이 평화가 정착돼 개성공단과 금강산으로 가는 길이 열리길 바란다”며 “다시 한 번 고향 땅을 밟아 보고 싶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남북공동응원단 구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강원본부는 지난해 4월 북한이 참가한 강릉 세계여자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에서도 공동응원단을 꾸려 열띤 응원을 보낸 바 있다.
남북공동응원단은 우선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전 경기를 응원할 예정이다. 올림픽 예선 첫 경기인 오는 10일 스위스전에서 한반도기가 그려진 응원복을 입고 한반도기를 흔들며 남북 선수들에게 힘을 보탤 계획이다. 총 11차례(단일팀 5경기, 설상 북한선수 6경기) 응원할 계획이며 단일팀 경기와 설상 경기에 각각 30명, 100명의 응원단이 참석한다.
원주=글·사진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한반도기 들고 “코리아 파이팅”… 남북공동응원단 출범
입력 2018-02-02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