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설사를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신생아중환자실과 어린이집 유치원 등 영유아 집단시설의 감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일 질병관리본부 표본감시 의료기관 192곳의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1∼27일 로타바이러스 감염자는 158명으로 지난해 12월 24∼30일(102명)보다 54.9%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5명)보다는 배 이상 많았다. 감염자의 77.2%가 0∼6세였다.
로타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분변·구토물과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음식을 통해 옮는다. 겨울에서 봄 사이 기승을 부린다. 발열과 구토 설사 등이 주요 증상이다. 수분이나 전해질을 보충하면 대부분 회복된다. 간혹 심한 탈수로 숨질 수 있지만 드물다. 지난해 장 감염증 유행 사례 19건을 역학조사한 결과, 13건이 산후조리원과 신생아실에서 발생했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비누나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로타바이러스 환자 한 달새 55% 급증
입력 2018-02-02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