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보다 2계단 오른 4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기업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다.
2일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세계 500대 브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올해 923억 달러(약 100조원)다. 지난해 662억 달러보다 39% 늘어난 수치다. 순위도 지난해 6위에서 올해 4위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갤럭시 S8, S8플러스, 노트8 등 스마트폰 신제품이 잘 팔려 매출이 급증했다”면서 “첨단 기술 개발 노력과 ‘불가능한 것을 하라’는 브랜드 철학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브랜드 가치 1위는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1508억 달러)이 차지했다. 지난해 3위에 올랐던 아마존은 올해 브랜드 가치가 42%나 뛰면서 선두로 치고나갔다. 미국 애플(1463억 달러)은 지난해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미국 구글(1209억 달러)은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보다 10% 오르는 데 그쳐 순위가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상승세가 가장 거센 기업은 미국 페이스북이었다. 지난해 9위였던 페이스북의 브랜드 가치는 올해 45%나 늘어 5위에 올랐다. 아시아 기업으로는 중국공상은행(ICBC)이 10위를 차지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삼성 브랜드 가치 100조… 2계단 뛰어 글로벌 4위
입력 2018-02-02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