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 현대아파트 경비원 107명 중 79명 해고

입력 2018-02-01 23:50 수정 2018-02-02 00:01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결국 경비원 대량 해고를 강행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관리사무소는 전날 공고문을 통해 107명인 경비원을 28명으로 줄이고 관리원이라는 신규 직책을 70명 간접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파트 측은 “관리원의 업무는 주차관리, 택배 대리 보관, 낙엽 청소, 재활용 분리 및 정리, 근무동 청소 및 제설작업, 기타 관리사무소 지시 업무 등”이라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입주자대표회의를 열고 경비원 고용방식을 간접고용으로 전환하기로 결의하고 2월부터 이를 실행한다고 예고했었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늘어날 부담을 덜기 위한 결정이었다.

전국아파트노동조합연맹 현대아파트노동조합과 경비원 3명은 서울중앙지법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법원은 지난 30일 각하했다. 입주자가 아닌 경비원들은 입주자대표회의의 결정에 문제를 제기할 자격이 안 된다는 판단이었다. 노조는 해고 통보가 정식으로 이뤄지면 고용노동부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