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휴가 제공 땐 애 낳을 확률 3%P↑

입력 2018-02-02 05:00
국민일보DB

KDI, 기혼녀 출산 요인 보고

육아휴직 주면 경단녀 4%P↓

직장에서 출산휴가를 제공할 경우 여성의 출산확률이 3.0% 포인트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출산 이후 육아휴직을 제공하면 ‘경단녀’(경력단절여성)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인경 연구위원이 1일 발표한 ‘기혼 여성의 근로지속 여부 및 출산 관련 요인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남성의 가사참여 확대는 출산율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산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출산휴가 제공 여부였다. 출산 전후 3개월간 휴가가 제공될 경우 출산확률은 그렇지 않을 경우에 비해 3.0% 포인트 높아졌다. 또 출산 이후 육아휴직을 제공하면 여성이 근로를 지속할 가능성이 4.0% 포인트 높아진다고 밝혔다. 남편의 가사노동 참여시간 비중이 50% 포인트 높아지면 여성의 경제활동 지속 확률이 3.5% 포인트 높아지고, 출산확률 역시 1.3% 포인트 증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여성의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활용은 해당 기간 동안 급여지급 여부와 직결돼 있다”며 “고용보험 가입률을 높여서 여성 근로자가 유급휴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장려하면 출산율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기준 여성근로자 고용보험 가입률은 74.3%에 불과하다.

세종=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