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미술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통해 말씀을 만나고 신앙의 성숙을 돕는 교재 시리즈가 발간됐다. 예술목회연구원은 12개 예술 분야를 매개로 복음을 전하는 ‘예술로 만나는 말씀’(사진) 교재 시리즈의 1·2권을 선보였다. 신용관 양동교회 목사가 쓴 ‘성경으로 읽는 시’와 상지대 이정배 박사가 집필한 ‘내 인생을 가로지르는 영화’다.
손원영 예술목회연구원장은 1일 “독자들로 하여금 예술 체험을 통해 하나님 체험에 이를 수 있도록 안내하는 ‘예술적 접근’을 시도한 시리즈”라며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성경을 예술적이고 인문학적 시각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음악이나 미술 등 특정 예술 분야에 편중하는 것이 아니라 시와 소설, 순례, 요리, 커피, 와인, 게임, 춤에 이르기까지 현대인들이 향유하는 거의 모든 예술 분야를 다룰 예정이다.
한국교회에서는 그동안 예술과 신앙을 분리해서 생각하거나 신앙의 영역에서 예술을 논하는 것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교재는 세상의 문화와 예술에서 인간의 타락한 욕망과 죄성을 발견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말씀과 창조세계의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손 원장은 “겸손한 마음으로 세상의 언어와 문화 속에 숨어계신 하나님의 흔적을 발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혼자 읽어도 무방하지만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은 청년부나 청장년층의 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성경으로 읽는 시’는 4주간, ‘내 인생을 가로지르는 영화’는 8주 동안 소그룹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
예술목회연구원은 2013년 6월 ‘예술로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예술목회를 추구하는 목회자와 신학자,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이 모여서 만들었다. 이번에 내놓은 ‘예술로 만나는 말씀’ 교재 시리즈가 첫 번째 핵심 사업이며, 이 교재를 활용한 다양한 목회 방법 등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갈 예정이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음악 미술 건축… 예술 통해 말씀 만나고 신앙 성숙 돕는다
입력 2018-02-02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