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장성 필암서원이 포함된 ‘한국의 서원’과 신안·순천·보성 갯벌이 포함된 ‘한국의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의 서원’은 16세기부터 17세기에 건립된 9개 서원으로 구성됐다. 전남 장성의 필암서원(국가 사적 제242호)을 비롯해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경북 영주 소수서원, 경남 함양 남계서원, 경북 경주 옥산서원, 경북 안동 도산서원, 대구 달성 도동서원, 경북 안동 병산서원, 전북 정읍 무성서원, 충남 논산 돈암서원이다.
조선시대에 지역에서 활성화된 서원들이 성리학의 사회적 전파를 이끌었다는 점과 서원의 건축이 높은 정형성을 갖췄다는 점이 ‘탁월한 보편적 기준’으로 제시됐다.
‘한국의 갯벌’은 우리나라 서남해안의 대표적 갯벌인 신안, 보성·순천, 충남 서천, 전북 고창까지 4곳으로 구성됐다. 생물종이 다양하게 보존돼 있고 멸종위기종들의 주요 서식처라는 점,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펄 퇴적층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탁월한 보편적 가치로 제시했다. 신청 지역은 모두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거나 올 상반기 지정될 예정으로 충분한 보호 관리 체계를 갖춘 점도 세계유산으로서 가치를 증명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다.
‘한국의 서원’과 ‘한국의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서 검토를 거친 뒤 내년 7월쯤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등재가 확정되면 ‘한국의 서원’은 우리나라에서 12번째, 전남에서는 2번째 세계문화유산이 된다. ‘한국의 갯벌’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2번째, 전남에서 첫 번째 세계자연유산이 된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역사와 전통 그 맥을 잇는다] 서원·갯벌, 세계유산 추진
입력 2018-02-01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