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수도’ 경북 안동이 주목받고 있다.
성리학의 본산 도산서원에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현한 것으로 주목받은 석주 이상용 선생의 본가 임청각 등 안동지역의 문화유산과 컨텐츠가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제강점기의 고뇌를 문학으로 승화시킨 이육사 시인, 죽은 남편을 그리며 한글편지를 쓴 원이엄마도 모두 안동에 뿌리를 둔 인물들이다.
한국국학진흥원과 안동시는 숨은 콘텐츠를 발굴해 전통문화의 대표브랜드로 격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고 그 첫 시도로 ‘안동문화 100선’을 펴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안동문화 100선’은 안동문화를 대표하는 100가지 주제를 선정해 주제별 소형 단행본 책자를 발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태사묘’ ‘이육사’ ‘안동식혜’ ‘원이엄마’ 등 4권의 책자를 간행했다. 양 기관은 안동문화 100선을 통해 안동문화의 확산을 도모하고 이를 지역의 중심 콘텐츠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안동문화 100선의 주제 선정은 안동문화원 시민강좌 수강생, 중·고교 학생, 안동문화지킴이 등 시민단체 회원, 안동 민예총 회원 등 각계각층의 시민 300여명이 1000여개의 아이템을 추천해 이뤄진 것이다. 추천 대상주제 중 현재 70개를 안동문화 100선으로 선정했고 향후 사업을 진행하면서 전 국민과 외국인까지 포함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100선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선정된 70개의 대상주제는 도산서원 등 유형문화유산 26개, 불천위제례 등 무형문화유산과 수운잡방 등 의식주생활 각각 12개 안동댐 등 근현대문화유산 3개, 내방가사 등 문학과 예술 2개 등이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역사와 전통 그 맥을 잇는다] 안동문화 100선 펴낸다
입력 2018-02-01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