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석면 제로 학교’ 조성 박차

입력 2018-02-01 20:08
부산시교육청이 석면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학교 석면제로화’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2022년까지 부산지역 초·중·고교 등 모든 학교의 석면을 완전히 제거해 ‘석면 제로 학교’를 만들겠다고 1일 밝혔다.

교육청의 이 같은 방침은 당초 계획인 2026년보다 4년 앞당긴 것이다. 교육청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석면 제거 공사에 나섰다. 2011∼2015년 매년 평균 69억원을 투입했으나 2016년엔 276억원, 2017년 615억원을 지원해 지금까지 총 351개교(55%)에서 석면 제거를 끝냈다.

교육청은 올해 438억원을 들여 72개교에서 석면 제거작업을 하는 등 2022년까지 1340억원을 투입해 나머지 287개교의 석면 해체 작업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교육부 계획인 2027년보다 5년을 앞당겨 석면 해체 공사가 완료될 전망이다.

앞서 김석준 교육감과 시민단체 관계자, 학부모 등은 지난 31일 부산진여고에서 석면 텍스 해체 공사 후 점검을 진행했다. 학부모와 교육청, 학교, 시민단체 등으로 꾸려진 합동점검단은 이번 겨울방학 동안 석면 텍스 해체 공사를 한 55개교의 석면 해체 안전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상래 부산석면추방공동대책위원장은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석면 텍스 해체를 위해 노력해 온 교육청에 감사드린다”며 “힘들지만 함께 힘을 합쳐 1급 발암물질 석면을 학교에서 완전 추방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석면제거 예산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며 “5년 이내에 부산지역 모든 학교의 석면을 완전히 제거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