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7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입력 2018-02-01 22:03

설을 앞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외식물가 인상폭도 제한적이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3.46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지난해 매월 2%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던 것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흐름이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6% 떨어졌다. 채소류의 경우 한파 등 기상 여건 악화로 인해 전월과 비교해 8.8% 가격이 올랐지만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12.9% 하락했다. 달걀과 토마토, 무, 배추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0% 이상 내렸다. 반면 고춧가루와 오징어, 감자 가격은 20% 이상 올랐다. 축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삼겹살이 10.5%, 닭고기는 9.0% 떨어졌다. 외식물가 상승세는 2.8%로 전월(2.7%)에 비해 소폭 확대되는 데 그쳤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우려됐던 급격한 외식물가 인상 도미노가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기획재정부 고형권 1차관은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과거 사례와 연초 가격조정 경향 등을 감안하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