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최초 우수건축자산’으로 선정된 체부동 성결교회(사진)가 오는 3월 생활문화센터로 새 단장해 시민에게 개방된다. 서울시는 교회를 리모델링해 세운 ‘체부동 생활문화센터’를 오는 3월 초 개장한다고 31일 밝혔다. 센터는 공연장과 카페 등으로 쓰인다.
1931년 일제 강점기에 건축된 교회는 신축 당시 서울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프랑스식 벽돌 쌓기 기법을 사용했다. 증축 과정에서 영국식과 미국식 방식을 적용해 시대의 흔적이 한눈에 들어오는 역사적 건축물이다. 또 유교 풍습에 따라 교회 예배당 동측 벽에 남녀 출입구를 별도로 지은 흔적이 남아 있고, 지붕은 근대 건축양식이 보존돼 있어 시간의 흐름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시는 서울 서촌의 대표적 근대건축물 중 하나인 교회의 역사가 잘 드러나도록 특색을 그대로 살려 리모델링했다. 공사 도중 1930년대 민가에서 사용하던 꽃담이 한옥에서 발견돼 복원작업을 거쳐 원형을 보존했다. 공연장으로 쓸 교회 내부는 관객에게 정확한 음향을 전달할 수 있도록 두세진 동아방송대 방송기술과 교수에게 내부 음향설계를 맡겼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체부동 성결교회 내달 생활문화센터로 개방
입력 2018-02-01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