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분쟁섬 누락됐다” 中, 日 업체 지도 폐기 명령… 일본 정부, 강력 반발

입력 2018-01-31 20:40 수정 2018-01-31 22:06
중국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누락한 일본 업체 지도에 대해 폐기를 명령하자 일본 정부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31일 중국 펑파이와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중국 국가지리측량정보국은 최근 일본의 생활용품기업 무인양품이 배포한 ‘2017년 추동 가구’ 브로셔 지도에 심각한 잘못이 발견됐다며 지도 폐기와 시정을 요구했다.

당국은 지도에 국가 간 경계선이 잘못 그려져 있고, 댜오위다오와 츠웨이위, 남중국해 제도 등 중요 도서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하이난성과 중국 대륙이 다른 색깔로 표시돼 있다고 문제 삼았다. 대만에 대한 표기도 잘못돼 있다고 거론했다. 무인양품 외에 홍콩 봉황망, 후난사범대 출판사 등 중국 업체 7곳도 위반 사례로 적시됐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센카쿠 열도는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으며 영유권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도 폐기 요구에 대해 “중국 내 일본 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외교 루트로 중국에 항의했다”고 말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