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보유세 인상·분양원가 공개… 부동산 특단 대책 강구”

입력 2018-01-31 22:12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앞서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고발을 응원하는 의미로 하얀 장미를 들어 보이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사회적연대위원회’를 국회에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우 원내대표는 “새로운 사회적 공론의 장 조성이 필요하다”면서 “여야와 모든 경제 주체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자”고 말했다. 노동·복지·규제·조세 등 정책 전반에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자는 취지다. 그는 경제계와 노동계에 양보와 고통 분담을 요청하면서 “노동시간 단축에 ‘통 큰 협력’을 당부한다”고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재건축부담금을 포함해 보유세 인상과 분양원가 공개 등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부동산 불패 신화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해 공적주택 보급을 늘리고 실수요자 중심의 정책 모기지도 재설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치·사법 개혁에 대해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을 위해 야당의 공수처장 국회 추천 요구를 수용하겠다”며 “집권여당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추진하는 권력기관 민주화에 야당의 적극적인 협력을 거듭 당부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도 촉구했다. 그는 “북한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며 “무모한 도발과 국제사회의 상식에서 벗어나는 억지로 얻어낼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글=김판 기자 pan@kmib.co.kr, 사진=최종학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