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 김신욱(전북 현대)의 머리는 빛났지만 수비 라인은 여전히 불안함을 노출했다. 신태용호가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을 무승부로 마쳤다.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9위)은 30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메이카(55위)와의 평가전에서 2대 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전 선제골을 내주고도 2-1로 경기를 뒤집는 힘을 보여줬다. 슈팅은 23개(유효슈팅 5개)로 자메이카(슈팅 2개, 유효슈팅 2개)에 크게 앞섰다. 하지만 한순간에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김신욱과 이근호(강원 FC)를 최전방 공격수로 앞세운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그러나 전반 4분에 선제골을 내주며 주도권을 뺏겼다. 주장 장현수(FC 도쿄)가 상대 진영에서 넘어온 공을 머리로 처리하려다 놓쳤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자메이카의 데인 켈리가 왼발 슛으로 손쉽게 우리 골문을 갈랐다.
신태용호는 김신욱의 연속골로 전세를 뒤집었다. 지난 27일 몰도바와의 평가전에서 골맛을 본 그는 후반 9분과 17분 헤더로 순식간에 두 골을 몰아쳤다. 김신욱은 지난달 열린 동아시안컵 한일전부터 A매치 3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하지만 역전골의 여운은 그리 길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26분 자메이카의 말리크 포스터에게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내줬다. 우리 수비진은 상대의 빠른 역습 과정에서 단 한 번의 패스에 그대로 무너졌다.
신태용호는 다음 달 3일 같은 장소에서 라트비아(131위)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갖는다.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속 타는 ‘신태용호’… 자메이카와 2-2 무승부
입력 2018-01-30 2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