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안과병원, 무료 안과진료 및 개안수술 활발… 국내 넘어 해외까지 진료소 설치

입력 2018-01-31 21:03
목회자들이 지난 25일 실로암안과병원 주최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역 보고회 및 좌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선태 림인식 이규호 박위근 목사. 실로암안과병원 제공
시각장애학생을 위한 장학금 전달식. 실로암안과병원 제공
실로암안과병원(이사장 곽선희 목사, 병원장 김선태 목사)은 2017년 한 해 동안 7500여명에게 무료 안과진료를 실시했고, 410명을 대상으로 개안수술을 해 시력을 찾아줬다. 이와 함께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복지관, 설리번학습지원센터, 실로암요양원 등을 통한 기관사역을 펼쳤다. 또 학술연구원을 통해 안과 난치병을 정복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 오는 5월 완공을 목표로 건축 중이다. 실로암안과병원은 지난 25일 교계인사들을 초청해 시각장애인 후원 보고회 및 교계 좌담회를 개최했다.

보고회 및 좌담회에는 예장통합 증경총회장인 림인식(노량진교회 원로) 이규호(경주구정교회 원로) 박위근(염천교회 원로) 목사를 비롯해 오창학(신촌장로교회 원로) 이수영(새문안교회 전 담임) 이순창(연신교회) 유영덕(대광교회) 김선태(실로암안과병원장) 목사, 김숙희(동래중앙교회) 권사, 이영재(동래중앙교회) 장로, 최동익(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사무총장, 김미경(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복지관) 관장 등이 참석했다. 사회는 최루톤(한양교회) 목사가 맡았다.

첫 발표자로 나선 최동익 사무총장은 “한국에서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점술이나 안마를 가르쳐 생계를 유지케 하던 시기에서 맹학교를 통한 교육 인프라 및 장애인복지시설이 구축돼 놀라운 발전을 가져왔다”며 “실로암안과병원은 국내 안과진료는 물론 해외 진료범위를 넓혀 몽골 필리핀 네팔 스리랑카 탄자니아 인도네시아 등 10여개국에 진료소를 설치하고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 국위선양에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영덕 목사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장학사업을 펼쳐 시각장애를 가진 가운데서도 교수, 음악가, 법조인, 성직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배출할 수 있었다”며 “이는 수많은 시각장애인에게 가능성과 자신감을 심어주었다”고 했다. 이순창 목사도 “실로암안과병원의 학술연구원 건축은 완치가 힘든 안질환 치료에 도전하는 것으로 의료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후원모금에 대한 사례 발표도 큰 관심을 끌었다. 부산동래중앙교회는 37년째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자선바자회를 열어 지난해도 2800만원을 기부했다. 서울 연신교회는 임직식 행사비용을 개안수술비로 보냈고 대광교회는 창립기념일 헌금을 매년 보내고 있다.

포앙중앙교회와 대구수성교회는 송구영신예배 헌금을, 한양교회 새문안교회 염천교회 역시 매달 정기적인 헌금과 특별지원을 하고 있다. 노량진교회 창천감리교회 서교동교회 신촌장로교회 소정교회 경주구정교회 등은 창립기념 및 장애인 주일 지키기 등을 통해 돕고 있다. ㈜아모텍과 ㈜애터미는 큰 액수의 개안수술비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마지막 보고를 한 김미경 관장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가 21년간 다양한 복지사업과 재활교육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 제공에 앞장서 온 결과, 많은 시각장애인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중복장애인을 위한 설리번센터도 열었고 IT를 활용한 보조기기 제공 등 복지에 계속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김선태 목사는 “5월 완공되는 학술연구원은 의학연구도 하지만 간호사 기숙사, 기도실, 세미나실도 만들어 다목적 공간으로 개방되는 만큼 교계의 후원과 기도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로암안과병원과 실로암복지회는 2018년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푯대 삼아 시각장애인의 눈과 희망이 되어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