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검사 성추행 파문] 文 대통령 “피해자가 두려움 없이 문제 제기하는 풍토 만들어져야”

입력 2018-01-30 19:14 수정 2018-01-30 21:35

문재인 대통령은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밝힌 전 법무부 간부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피해자가 두려움 없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풍토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를 정부 혁신과제에 포함시키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서 “검찰 내 성희롱, 성추행 사건이 드러났다”며 “사실이라면 가장 그렇지 않을 것 같은 검찰 내에서도 성희롱이 만연하고 2차 피해가 두려워 참고 견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직장 내 성희롱을 간절하게 하소연하는데,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이 다시 확인된 것”이라며 “성희롱, 성추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 검사의 성추행 피해 진상규명과 엄중처벌을 촉구하는 글이 60건 이상 올라왔다. ‘서 검사에게 성추행한 안태근 검사와 사건을 알고도 덮어버린 최교일 당시 검찰국장을 처벌해 달라’는 청원에는 30일 오후 7시 현재 7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검찰 내 성폭력 조사 및 가해자 파면 청원에도 3000여명이, 명백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청원에도 2000여명이 참여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