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IOC 위원장 평창으로… 달아오르는 올림픽 분위기

입력 2018-01-30 18:43 수정 2018-01-30 22:30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가운데)이 30일 이희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앞줄 오른쪽), 부인 클라우디아 바흐 여사(앞줄 오른쪽 두 번째)와 함께 강원 평창군 진부역에 도착해 선물로 받은 대회 마스코트 ‘수호랑’ 인형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뉴시스

토마스 바흐(65)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다음 달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차 한국에 왔다.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바흐 위원장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 앞에 선 그는 “마침내 한국에 도착해서 대단히 기쁘다.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바흐 위원장은 평창으로 이동하기 위해 오후 1시쯤 경강선 KTX 고속열차에 몸을 실었다.

바흐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50분쯤 진부역에 내렸다. 자신을 환영하러 나온 30여명의 올림픽 자원봉사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평창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해 조직위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 위치한 한국 선수단 실내 훈련장도 직접 찾아가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선수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바흐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에 역대 최다 출전국(92개국)이 참가하는 것을 한국인들이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그는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북한 선수의 생일잔치가 열렸다는 소식에 “이것이 바로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라며 기뻐했다.

평창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러시아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IOC에 해명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낸 것에 대해선 “약물 이력에서 깨끗한 선수 169명이 올림픽에 초대를 받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빅토르 안을 구제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바흐 위원장은 대회 기간 동안 알펜시아 리조트 내 인터콘티넨탈 호텔을 숙소로 사용한다. 이곳에 머물면서 각종 IOC 회의를 주재하고 올림픽 경기와 관련 행사에 참석한다. 대회 개막 전에는 경기장, 선수촌 등 각종 올림픽 시설을 돌아보며 대회 준비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