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노회찬·심상정, 지방선거 출마 숙고 중”

입력 2018-01-30 19:25
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대표, 노회찬 원내대표, 심상정 의원. 뉴시스

정의당이 노회찬 원내대표와 심상정 의원을 각각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원내 의석이 6석에 불과한 상황 때문에 당 차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30일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두 분은 최강 병기”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최강 병기를 쓸 것인가 말 것인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두 분이 출전한다는 것은 우리 당에는 기회비용이 굉장히 큰 일”이라며 “기회비용만큼 큰 효과가 있을지 최종적으로 숙고에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 따라서 노 원내대표와 심 의원이 출마하게 되면 정의당의 의석수는 4석으로 줄게 된다. 대신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두 의원이 출마할 경우 당 차원에서 지방선거 흥행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 대표는 “여론조사에서 두 분의 지지도가 괜찮게 나오기 때문에 당대표로서 여러 가지 고민이 있다”며 “두 분만큼 좋은 후보가 없는데 과연 (의원직 사퇴를) 감수해야 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의원 모두 당의 뜻을 고려해 향후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