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사진)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 공천 확정 전 국회의원직을 던지려는 의원들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방선거도 이기고 싶고, 의원직 사퇴로 인한 의석수 감소도 막으려는 고육지책이다.
홍 대표는 30일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광역단체장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전에 사퇴하겠다는 분이 있다. 극구 만류해도 고집을 부리고 있어 공개적으로 한마디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후보가 되면 (국회의원) 자동 사퇴”라며 “후보가 되기 전 사퇴하면 같이 (경선에) 출마한 다른 국회의원들도 사퇴를 할 수밖에 없어 보궐선거 러시가 온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결연한 의지는 높이 사지만 당을 위해 자중하라”면서 “후보들마저 당의 방침을 따르지 않는다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라”고 압박했다. 홍 대표가 겨냥한 인사는 경북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측근 이철우 의원이다. 이 의원은 “31일 홍 대표를 만나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홍 대표의 지적에 따라 의원직 사퇴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크다.
부산 주상복합단지 엘시티(LCT) 관련 금품수수 비리 등에 연루돼 1심에서 중형을 받은 한국당 배덕광 의원의 국회의원 사직서가 공식 처리됐다. 배 의원의 사직으로 한국당 의석수는 117석이 됐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지방선거·의석수’ 두 토끼… 洪 “공천 전 의원직 사퇴 말라”
입력 2018-01-30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