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성] 사는 데 꼭 필요한 만큼의 힘

입력 2018-02-01 00:05

30여년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써온 저자가 처음으로 어른을 위한 글을 썼다. 힘들었던 청년기와 어른이 된 이후의 의미 있는 날들을 기억하며 삶의 애환, 고독, 투지, 환희의 순간을 담담하게 써 내려갔다. 저자는 반백 살을 한참 넘긴 지금에 이르러서야 삶을 조금 알 것 같다고 말한다. “묵묵히 타오르는 태양과 머리 위에서 조용히 반짝이는 별과 달을 보는 것만으로 위로받는 느낌이 든다”는 작가의 말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 온 행복의 기준을 다시 곱씹어 보게 한다. 책엔 삶에 대한 진솔한 깨달음과 인간적인 고뇌의 순간들이 담겨 있다.

이지현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