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을 탈환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는 1년 만의 투어 복귀전을 통해 세계랭킹을 100계단 이상 끌어올렸다.
데이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769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연장 승부 끝에 알렉스 노렌(스웨덴)을 꺾고 통산 11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데이의 우승은 2016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데이는 전날 대회 최종 4라운드까지 노렌과 공동 선두로 맞섰다. 두 선수는 5차 연장 승부를 펼치고도 우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는 일몰로 하루 순연됐고, 이날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6차 연장에서 데이가 버디를 낚아 보기에 그친 노렌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2015년 5승, 2016년 3승을 거둔 데이는 51주간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며 최정상급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지난해 허리 부상, 아내의 유산 등으로 슬럼프에 빠지면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우승으로 랭킹 10위가 된 데이는 3개월 만에 톱10에 재진입했다. 데이는 “경기 감각을 조금 더 키우면 세계 랭킹 1위를 되찾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전날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친 우즈는 지난주 랭킹 647위에서 108계단 뛰어오른 539위를 기록했다. 우즈는 지난해 11월 1193위까지 순위가 떨어졌지만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와 이번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통해 654계단을 회복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감 찾은 제이슨 데이… 1년8개월 만에 PGA 투어 우승
입력 2018-01-30 18:40 수정 2018-01-30 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