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추진하던 도시철도 3호선(모노레일) 연장사업이 결국 중단됐다. 시는 경제성을 확보해 사업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3호선 수성구 범물동 용지역에서 대구스타디움∼신서혁신도시 구간(13㎞)을 연장하고 9개 정거장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최근 기획재정부와의 협의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추진하는 3호선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시는 2014년 자체 용역을 벌여 이 구간 하루 평균 이용객을 7만6000명, 사업비를 4918억원으로 예상해 경제적 타당성(비용편익비율 0.95)이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2016년 8월 대구시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 1차 점검회의를 한 결과 사업비가 1000억원 이상 더 들어가고 하루 평균 이용객 숫자도 시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는 등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경제성을 높일 방안을 보충해 국토부와 협의했으나 최근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시는 새로운 개발 사업을 찾아 경제성을 높인 뒤 빠르면 2020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추진하기로 했지만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연장 중단…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못해
입력 2018-01-30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