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29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교육과정 아카데미 ‘기독교적 교육과정 산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연구소는 2010년부터 방학 때마다 현직 교사들의 신앙 있는 교수 활동을 돕기 위해 세미나를 열고 있다.
강사로 나선 이정미 한동대 겸임교수는 “기독 교사라면 단순한 교육 전달자에 머무르지 말고 교육과정 전반을 이해하고 설계, 실행하는 전문가가 돼야 한다”며 “교과 내용을 성경적 진리의 빛으로 검토하고 해석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교과를 가르치며 배우는 이유와 의미, 가치 등을 설명해야 한다. 일례로 체육을 가르치며 ‘몸의 소중함을 알고 바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지향점을, 생물을 가르치며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방법’ 등을 학생에게 전달할 수 있다. 이 교수는 “교과 지식과 관련된 성경 이야기를 찾고 묵상하며 하나님 마음도 묵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과 내용은 창조 원리와 타락, 회복 원리 등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 가령 교과 내용에 대한 하나님 의도는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 내용이 어떻게 왜곡됐으며 이를 어떻게 회복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식이다. 이 교수는 “우리가 받아들이는 양상들은 하나님 세계를 만나는 법칙으로 가득 차 있다”며 “이 법칙들을 하나님 법칙으로 이해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의도한 의미를 찾고 회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사진=신현가 인턴기자
“기독 교사, 교과 내용 성경적인 해석 과정 필요”
입력 2018-01-30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