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절대로 핵보유국 불용
北 해상 밀거래 국제공조 절실”
송영무(사진) 국방부 장관이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6차 풀러톤 포럼에서 “만약 북한이 핵무기를 미국이나 한국에 사용한다면 북한 정권은 지도에서 아마 지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북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북한의 핵무기 사용은) 김정은 정권의 선전선동 전략이고, 실제로 일어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장관은 또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은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재와 대화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해상밀수 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도 당부했다. 송 장관은 “북한이 지난해 공해상에서 외국 국적 선박을 이용하거나 자동선박식별장치를 끈 상태로 석유 등 물자를 밀거래한 사실이 의심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내 모든 국가는 유엔 안보리 결의 2375호와 2397호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북한의 해상밀수 활동 감시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풀러톤 포럼은 2013년부터 매년 20여개국 군 고위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민·관 다자 안보회의다. 한국 국방부 장관이 이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 것은 처음이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송영무 “北, 핵 사용하면 지도에서 지워질 것”
입력 2018-01-29 19:38 수정 2018-01-29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