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현장서 한국교회 찬양축제 연다

입력 2018-01-30 00:01
평창찬양축제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29일 경기도 안양 동안구 새중앙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함께 축제 포스터를 들고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안양=강민석 선임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한국교회와 세계인이 함께하는 찬양축제가 열린다. 평창찬양축제조직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고명진 황덕영 목사)는 29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23일 강원도 강릉중앙감리교회(이철 목사)에서 ‘열방이여 노래하라(Let the whole world sing)’를 주제로 대규모 찬양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조직위원장 황덕영 목사는 “전 세계 39만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세계선교를 위한 최고의 기회”라며 “이번 찬양축제에서 요한계시록 7장이 기록하고 있는 각 나라와 족속이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리는 현장이 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가 밝힌 찬양축제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다. ‘열방에서 모인 세계인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선교적 축제를 만드는 것’ ‘척박한 강원도 땅에 복음화 운동의 시동을 거는 시발점이 되게 하는 것’ ‘새로운 선교적 찬양문화 축제를 제시하는 것’이다.

강릉시기독교연합회 사무총장 김용철 목사는 “1000년 넘게 대관령 산신을 신성시해 온 강릉단오제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등 강원도는 여전히 무속신앙이 지배하는 땅”이라며 “평창올림픽을 선교올림픽으로 치러 강원도가 성령이 지배하는 땅으로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3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찬양축제는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찬양, 워십, 역대 메달리스트 간증, 문화공연, 메시지 선포 등으로 약 2시간30분간 이어질 예정이다. 리디머 프레이즈, 빅콰이어, 오버플로잉워십, 팀사운드, 좋은씨앗, 서드웨이브, 국악찬양사역자 견두리 등 한국 기독교 문화계를 대표하는 기획사와 아티스트들이 나선다. 공연은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에 진행된다.

빅콰이어 단장 이주영 목사는 “한국의 전통음악은 물론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모던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창조적인 콘셉트로 조화를 이룰 것”이라며 “한반도의 분단 현실을 담은 노래를 함께 부르고 복음이 담긴 메시지를 나누며 참석자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경기장을 오가는 셔틀버스와 버스정류장, 서울-강릉 간 고속열차(KTX) 등에 올림픽과 찬양축제에 대한 정보를 담은 가이드북을 비치해 홍보 효과를 높일 것”이라며 “남은 기간 해외에서 파송된 전도팀, 세계스포츠선교회, 강원도 지역 교회들과 더 유기적으로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