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종이 공문’ 없앤다

입력 2018-01-30 00:03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총회장 최기학 목사)는 다음 달 1일부터 총회와 노회 사이에 종이로 된 공문을 주고받지 않기로 했다. 모든 공문은 온라인으로 발송한다.

공문을 작성해 인쇄하고, 이를 전국 노회에 우편으로 발송할 때 발생하는 인적, 물적 자원 낭비를 막겠다는 취지다.

통합 총회는 이미 국내 교단 최초로 2014년부터 페이퍼리스(paperless) 회의를 시행하고 있다. 총회 임원회 등은 회의할 때 태블릿PC에 업로드된 전자문서를 참고한다. 또 총회 각 부서는 절기나 행사 때 종이로 된 자료집 대신 PDF 파일로 만든 자료를 배포하고 있다. ‘사회봉사주일’ 등 총회가 제정한 특별주일이 32개에 달하며 각 특별주일 또는 행사마다 관련 부서는 교회가 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집을 제작해 전국 교회에 배포한다.

예장통합은 전산화로 인한 비용절감을 실감하고 있다. 그간 각 부서가 종이로 자료집을 제작·발송할 때마다 약 800만원이 지출됐다. A4용지 1장을 복사하는 데 50원이 든다고 가정하면 회의 시 평균 5만∼7만원이 소요됐다.

예장통합은 매년 9월 정기총회 때마다 2000쪽 분량의 자료집(회의록, 헌의안, 보고서 등)을 제작해 총대들에게 배포하고 있는데 현재 이를 전자문서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총회 관계자는 29일 “올해부터는 총대들에게 PDF와 종이 중 원하는 형태의 자료집을 사전에 조사해 배포할 예정”이라며 “시스템 전산화가 완성되면 지금보다 비용을 수억원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