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조위 업무방해 의혹, 김영석 前 해수장관 피의자 조사

입력 2018-01-29 19:12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9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을 방해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9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9시45분쯤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한 김 전 장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제가 특별한 입장이나 견해를 말씀드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3년9개월 전에 발생한 대형 해양재난사고로 희생당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며 “유가족들과 미수습자 가족 여러분께 송구함과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또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인양과정, 보상 과정, 추모사업 등 모든 분야에 있어서 해수부 직원들이 심적으로 고통스러워했고 혼신을 다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전날 윤학배 전 해수부 차관을 불러 같은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지난달 22일에는 김 전 장관 등 관련자 4명의 자택를 압수수색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