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싯잎 송편, 연중 인기몰이하는 ‘명품 떡’

입력 2018-01-30 18:44

모싯잎 송편(사진)은 택배 등을 통해 연간 300억원 어치가 팔리는 영광군 특산품이다. 추석 명절에 많이 팔리던 것이 값이 저렴하고 맛있는 데다 건강에 좋아 연중 인기를 끄는 명품 떡으로 자리를 잡았다.

모싯잎 송편은 물에 불린 쌀과 삶은 모시 잎을 섞어서 빻은 가루를 반죽해 빚는다. 모시 잎이 특유의 향과 맛을 내는데 모싯잎 함량이 20%를 넘는다. 또 속에 콩을 삶아 통째로 넣거나 껍질을 벗긴 뒤 으깨 넣는다. 동부 함량이 25%가량을 차지한다. 멥쌀과 모싯잎·동부가 조화를 이뤄 맛있다.

영광모시떡집은 모싯잎 송편(통동부, 기피동부)과 떡국 떡을 택배로 판매하고 있다. 찐 다음 식혀 보내는 송편은 20개(1.2㎏)를 담은 상자가 1만원, 빚은 뒤 급 냉동한 생(生) 송편은 25개(1.4㎏) 봉지가 1만원이다. 영광에서 재배한 동부 콩을 넣어 가격이 절반 이하인 외국산 콩을 사용한 것보다 향이 더 고소하다. 생 송편을 급속 냉동시킨 것을 배송해 찜솥에서 30분가량 찐 다음 먹으면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다.

떡국 떡은 지난해 가을 수확한 쌀로 만든다. 가래떡을 뽑아 이틀 정도 자연 건조해 썰기 때문에 떡국이 식어도 떡살이 쉽게 퍼지지 않는다. 1㎏ 봉지당 5000원, 가래떡도 1㎏당 5000원에 판매한다. 가래떡을 뽑은 뒤 실온에서 이틀가량 굳힌 다음 썰어서 온풍으로 급속 건조시키는 시중 제품보다는 더 쫄깃한 맛을 즐길 수 있다. 5색 떡국 떡은 멥쌀로 만든 흰색 외에 모싯잎(녹색) 단호박(노란색) 자색고구마(보라색) 검정쌀(회색)의 분말을 10%씩 넣어 색깔을 냈다. 4만원어치 이상을 주문하면 무료 배송한다(주문 전화 061-353-7900, 010-9810-0184).

광주=장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