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비실 천장서 불꽃… 누전 추정
행안부, 특교세 10억 긴급 지원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38명으로 늘었다. 경찰 등은 28일 창원삼성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문모(47·여)씨가 전날 오후 10시20분쯤 숨졌다고 확인했다. 이날까지 세종병원 참사 사상자는 189명(사망 38명, 부상 151명)으로 집계됐다.
화재 참사를 수사 중인 세종병원 화재사건 수사본부는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3차 화재감식을 진행했다. 국과수는 전날 감식 후 “응급실 내 설치된 환복 및 탕비실 천장에서 최초 발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기적 결함으로 화재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국과수는 전선 등을 수거해 정밀 감식을 벌이는 한편 경찰은 응급실 내 천장의 전기 배선 관리가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수사본부는 또 12건의 불법 증축이 인명 피해를 키웠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밀양시는 사망자 중 빈소를 확보하지 못한 이들의 빈소를 29일까지 마련해 31일까지 장례를 치를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밀양시에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0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밀양=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사진=최현규 기자
밀양 세종병원 참사 사망 38명·부상 151명
입력 2018-01-29 05:00 수정 2018-01-29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