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올림픽 봉사 父傳子傳… ‘아버지는 서울·아들은 평창’

입력 2018-01-28 18:34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를 이어 올림픽 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군인 부자가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은 11사단 박준현(21·사진 왼쪽) 상병과 김영훈(21·오른쪽) 일병이 아버지에 이어 올림픽 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박 상병과 김 일병은 지난해 11월부터 평창 일대 경기장 주변 인원·차량 통제 등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지원 임무를 하고 있다.

이들의 아버지인 박영상(52)씨와 김태남(50)씨 역시 30년 전 서울올림픽 지원 임무를 수행한 인연이 있다. 박씨는 소대장으로 복무하던 1988년 7월부터 12월까지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일대 경계·경비를 담당했다. 김씨도 같은 시기 군수 행정병으로 경기장 전기 공사와 건설 자재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두 아버지는 아들이 대를 이어 올림픽 지원 임무에 나섰다는 소식을 듣고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박씨는 “2대째 국가적인 행사에 지원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항상 자부심을 갖고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아들에게 당부했다. 김씨도 “아들에게도 평생 간직할 소중한 추억이 생긴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