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대형 SUV G클래스
2세대 완전변경 모델 공개
BMW 소형 ‘뉴 X2’ 선보여
현대차는 신형 벨로스터 출품
미국 브랜드들 픽업트럭 잔치
포드는 중형 ‘올 뉴 포드 레인저’
GM은 실버라도 신모델 공개
올해 자동차 시장의 서막을 연 ‘2018 북미국제오토쇼(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디트로이트 모터쇼)’가 28일(현지시간) 폐막한다. 지난 13일부터 28일까지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제네바 모터쇼와 파리 모터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힌다. 매년 연초에 열리는 모터쇼라 자동차의 현재 트렌드와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여전히 대세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도 SUV의 상승세는 확인됐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대형 SUV인 G클래스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1979년 오프로드 주행 차량으로 제작돼 첫 선을 보인 G클래스는 1세대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클래식한 외관을 재해석했다. 외부 인테리어는 범퍼와 LED 헤드램프 등 부분 변화를 시도했고, 실내 디자인과 최첨단 기능은 벤츠 S클래스에 적용된 기술을 모두 장착했다. 벤츠는 2세대 G클래스 외에 또 다른 대형 SUV 모델인 GLS의 그랜드 에디션 모델도 선보였다.
BMW는 SUV 라인업인 X시리즈에 새롭게 추가된 소형 SUV 뉴 X2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뉴 X2는 기존 X시리즈의 견고한 구조에 날렵한 쿠페 스타일을 적용해 독특한 외관을 갖췄다. 최신 2.0ℓ BMW 트윈파워 터보 4기통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최고 출력 228마력, 최대 토크(회전력) 35.6㎏·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 시간)은 6.3초다.
포드는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SUV 판매수를 자랑하는 ‘올 뉴 엣지 ST’를 공개했다. ‘올 뉴 엣지 ST’는 동급에서 가장 강력한 V6 엔진과 함께 335마력을 자랑한다. 2.7ℓ 트윈 터보차지 에코부스트 엔진을 탑재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는 지프 브랜드의 중형 SUV인 체로키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품했다. 신형 체로키는 지프 전통의 라디에이터 그릴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디자인의 일자형 헤드램프와 범퍼를 적용했다.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데뷔한 체로키 부분변경 모델은 국내 시장에서 4∼6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닛산은 세계 최초로 ‘크로스모션(Xmotion)’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크로스모션은 최첨단 크로스오버와 SUV 분야에서 닛산이 쌓아 온 자산을 토대로 개발된 신개념 콤팩트 SUV다. 긴 휠베이스 기반으로 주행감각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휠과 타이어를 최대한 바깥으로 돌출시켰으며 ‘4+2’ 형태 기반으로 6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눈에 띄는 고성능 차량과 세단
글로벌 브랜드들은 주행성능이 뛰어난 고성능 차량도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BMW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뉴 i8 쿠페는 이전 모델보다 향상된 출력과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뉴 i8 쿠페는 이전 모델보다 12마력 이상 상승한 369마력의 최고 출력을 갖췄다. 최대 토크 25.4㎏·m, 최고 속도 시속 249㎞를 기록한다. 제로백은 4.2초에 불과하다.
BMW는 이 밖에 순수 전기차인 뉴 i3s와 고성능 스포츠 세단인 M5의 신형 모델 등도 이번 모터쇼에서 선보였다.
아우디도 7년 만에 완전 변경된 신형 A7 스포츠백을 출품했다. 신형 A7 스포츠백은 3.0ℓ V6 TFSI 가솔린 터보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51.2㎏·m의 힘을 낸다.
현대자동차도 세계 최초로 신형 벨로스터와 함께 고성능 모델인 벨로스터 N을 공개했다. 벨로스터 N은 2.0 터보 엔진을 통해 최대 275마력과 36㎏·m의 토크를 자랑한다. 세단도 새로 공개됐다. 기아차는 신형 K3, 도요타는 5세대 아발론, 폭스바겐은 신형 제타를 공개했다.
‘픽업트럭 천국’ 미국
미국 대표 브랜드인 GM과 포드는 이번 모터쇼에서 픽업트럭 신형 모델을 나란히 선보였다. 미국은 픽업트럭의 나라다. 세단에 집중하던 현대차가 최근 미국 시장을 위해 픽업트럭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정도다.
GM은 쉐보레 브랜드의 대형 픽업트럭 실버라도의 신모델을 출시했다. 올 뉴 실버라도는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공간을 갖고 있다. 이전 모델에 비해 200㎏ 이상 경량화를 이룬 올 뉴 실버라도는 향상된 성능과 함께 세분화된 고객 요구에 맞춰 선택의 폭을 최대화했다. 5.3ℓ, 6.0ℓ V8 가솔린 엔진, 3.0ℓ 디젤엔진 3개의 엔진라인업과 10단 변속기를 포함한 2개의 변속기로 총 6개의 엔진-변속기 조합이 가능하다.
포드는 중형 픽업 트럭인 ‘2019 올 뉴 포드 레인저’를 공개했다. 포드는 합리적 가격에 견고하고 기동성이 뛰어난 중형 픽업트럭을 찾는 트럭 소비자 요구에 맞춰 2.3ℓ 에코부스트 엔진, 그리고 동급 최초로 10단 자동 변속장치를 탑재했다. 포드는 “올 뉴 포드 레인저는 단단한 차체와 최첨단 운전 보조기술이 탑재돼 온·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탁월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포드는 이번 미국 지역 베스트셀링 픽업트럭인 F-150의 파워 스트로크 디젤 엔진 모델도 선보였다.
FCA도 2019년형 ‘램 1500’ 픽업트럭을 공개했다. ‘램 1500’은 ‘펜타스타’ 3.6ℓ V6 엔진을 탑재해 305마력, 37.1㎏·m의 토크를 발휘한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올해도 ‘SUV’… 디트로이트서 본 ‘2018 자동차 트렌드’
입력 2018-01-29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