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노사정 회의 참석하겠다” 청와대 “사회적 대화 기대” 환영

입력 2018-01-25 21:55 수정 2018-01-25 23:32

민주노총은 25일 서울 중구 본부에서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중집)에서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 재편을 위한 노사정대표자회의’에 참석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중집에는 16개 가맹산별조직과 16개 지역본부 대표자가 참여했다.

민주노총은 “대표자회의에 참가하는 건 사회적 합의기구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대화기구를 재편하자는 것”이라며 “실질적 중앙 정례 노정협의, 산업·지역별 노정협의, 산별교섭 활성화 등 중층적 교섭구조 실현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노동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관련 개악이 일방적으로 강행되면 노사정대표자회의 참여를 무르겠다”는 조건을 붙였다. 노사정대표자회의 참여 시기는 구체적 협의를 통해 결정하되 최종적으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1일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 위원장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고용노동부에 새로운 사회적 대화를 위한 노사정대표자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노총은 참가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김 위원장이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동참 가능성을 열었다. 당시 민주노총은 “(정부가 제시한) 24일은 어렵지만 1월 중 열리는 회의에는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노총이 노사정대표자회의에 나온 건 2009년 11월이 마지막이다. 이번 회의에 나오면 8년2개월 만에 참석하는 셈이다.

청와대는 “민주노총의 노사정대표자회의 참여를 환영한다. 향후 사회적 대화가 잘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