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입력 2018-01-25 21:30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경찰이 나섰다. 최근 친부와 내연녀의 학대로 어린이가 사망한 사건이 경찰 수사로 드러나면서 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또 다시 불거졌고, 학대 예방에는 무엇보다 아이들을 지켜보는 주변 어른들의 관심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전날 수원 소재 한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라는 글귀가 담긴 노란 배지를 아이들의 가방에 거는 ‘우리 아이’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노란 배지(사진)는 아이들을 연상케 하는 노란색 바탕에 경찰 상징인 포돌이가 그려져 있고 열쇠고리형태로 만들어져 가방이나 의복 등에 쉽게 걸 수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아동학대는 다른 범죄와 달리 피해자의 신고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우리 아이’ 캠페인은 주변 이웃들의 감시 노력과 신고의 생활화를 통해 아동학대 범죄를 예방하는데 방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노란 배지 1400개를 제작해 다음 달까지 부착을 희망하는 아동보육기관에 나눠 줄 예정이다. 이후 학부모 등의 반응이 좋으면 캠페인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아동학대 신고의무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학대 의심이 드는 아이들을 알게 되면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국적으로 경찰에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2015년 6942건, 2016년 1만6680건, 2017년 6월까지 9117건으로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