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천 화재 스포츠센터 ‘실소유주 의혹’ 강현삼 도의원 소환 조사

입력 2018-01-25 21:26
25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해 건물 실소유주 의혹 등을 받는 충북도의회의원이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제천경찰서 형사팀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화재 참사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 노블 휘트니스 스파 건물의 실소유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소속 강현삼(59) 충북도의원을 25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경찰에 출석한 강 의원은 “처남이자 인척이 운영하는 건물에서 이런 참사가 일어난 일에 대해 죄송스럽고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 소유의 건물은 아니라는 말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네. 그렇죠”라고 짧게 답했다. 지난 19일 강 의원의 자택과 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그를 소환했다.

경찰은 앞서 건물 경매 과정에 개입해 허위 유치권을 행사한 강 의원의 고교 동창 정모(59)씨를 구속했다. 건물주 이씨와 공모해 허위 유치권을 행사한 정씨는 경매 입찰 방해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강 의원이 이씨의 건물 낙찰 과정에서 유치권을 허위로 행사한 정씨와 공모, 경매비리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강 의원의 피의자 전환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제천=홍성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