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화재 참사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 노블 휘트니스 스파 건물의 실소유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소속 강현삼(59) 충북도의원을 25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경찰에 출석한 강 의원은 “처남이자 인척이 운영하는 건물에서 이런 참사가 일어난 일에 대해 죄송스럽고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 소유의 건물은 아니라는 말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네. 그렇죠”라고 짧게 답했다. 지난 19일 강 의원의 자택과 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그를 소환했다.
경찰은 앞서 건물 경매 과정에 개입해 허위 유치권을 행사한 강 의원의 고교 동창 정모(59)씨를 구속했다. 건물주 이씨와 공모해 허위 유치권을 행사한 정씨는 경매 입찰 방해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강 의원이 이씨의 건물 낙찰 과정에서 유치권을 허위로 행사한 정씨와 공모, 경매비리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강 의원의 피의자 전환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제천=홍성헌 기자
경찰, 제천 화재 스포츠센터 ‘실소유주 의혹’ 강현삼 도의원 소환 조사
입력 2018-01-25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