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감비아 교민 ‘리프트밸리열’ 사망

입력 2018-01-25 19:29 수정 2018-01-25 21:54
질병관리본부는 25일 “지난해 12월 초 감비아와 세네갈 기니비사우 등 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한 감비아 거주 교민 1명(52세 남성)이 인수공통감염병인 리프트밸리열에 걸려 목숨을 잃었다”며 여행 시 주의를 당부했다.

리프트밸리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거나 감염된 동물(소 염소 양 낙타 영양 등)의 혈액, 조직에 접촉해 옮는다.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와 아라비아반도에서 풍토병으로 발생하고 있다. 사람 간 전파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2∼6일 잠복한 뒤 감기처럼 열과 근육통 관절통 두통 증상을 보인다. 8∼10% 환자에서 뇌염 출혈 등 중증으로 악화하며 출혈이 생기면 3∼6일 안에 사망한다. 바이러스 치료제나 예방백신은 아직 개발돼 있지 않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해당 지역 여행 시 감염된 동물의 혈액이나 체액, 사체 접촉을 피하고 모기 기피제를 써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살균되지 않은 동물의 젖이나 감염 동물의 고기를 먹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