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기업 호실적에… 코스피 사상 최고 환호, 므누신 “약달러 선호” 환율 1060원 깨져

입력 2018-01-25 17:56

코스피가 기업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약 3개월 만에 종가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1060원이 깨지면서 3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24.23포인트(0.95%) 오른 2562.23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3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2557.97을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각각 3644억원, 302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7019억원을 순매도했다. 실적 불확실성 우려에 휩싸여 있던 반도체 대형주들이 모처럼 웃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투자 확대 계획까지 밝히면서 4.7%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1.86% 오른 251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버(3.99%) 현대차(1.28%) 포스코(1.29%)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상승했다. 키움증권 홍춘욱 투자전략팀장은 “기업 실적이 잘 나왔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에 외국인들이 원화 강세에 베팅했다”고 말했다. 전날 므누신 장관은 “약한 달러가 미국에 무역과 기회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좋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므누신 장관 발언의 충격에 11.6원(1.1%) 내린 1058.6원에 마감했다. 2014년 10월 30일 1055.5원 이후 종가 기준으로는 가장 낮다. 이 같은 원화 강세 현상이 계속 이어지면 외국인들이 환차익을 노리고 한국 주식을 사들일 수 있다. 다만 국내 수출기업의 수익성은 악화될 우려가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