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서하고 특검 조사 받겠다”

입력 2018-01-25 19:24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특검)의 대면조사에 거리낌 없이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24일(현지시간) CNN방송이 전했다. 뮬러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 측과 러시아 정부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이다. 조사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뮬러 특검의 대면은 수개월간 지속된 러시아 스캔들 수사의 정점이 될 전망이다.

백악관 기자실에 예고 없이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 조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사실 난 그걸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러시아와의) 어떠한 결탁도 없었고 어떠한 사법 방해도 없었으니 조사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사받을 때 선서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가 2016년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한 연방수사국(FBI) 조사 때 선서를 거부한 것을 걸고넘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클린턴)는 선서를 하지 않았지만 나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차 출국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