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 시행 방침과 관련해 “(근로시간은) 임금삭감을 전제로 단축해야 한다”며 “(임금 보전분에 대해) 대통령이 사비로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기업인들을 연이어 만났다. 오전에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박성택 회장 등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을 면담했다. 홍 대표는 “대통령이 ‘근로시간 단축하라’,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라’ 그랬으면 자기 돈을 내서라도 (임금을) 보전해야 한다”며 “국민 세금으로 보전하는 것은 맞지 않다. 그건 사회주의”라고 비판했다. 또 “정부가 출범한 이래 기업에 협박만 하고, 압박만 한다”며 “기업하는 사람들을 전부 범죄인시하며 노조공화국을 만들고 있다. 이렇게 하면 대한민국에 희망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시장을 개혁하지 않으면 한국은 강성귀족노조의 천국이 될 것”이라며 “강성귀족노조만 가지고 나라 운영이 되느냐. 나라가 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에는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을 만났다. 홍 대표는 “지난해 예산국회에서 한국당이 법인세 인상을 막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홍준표 “근로시간 단축 따른 임금삭감, 대통령 사비로 보전해야”
입력 2018-01-25 19:16 수정 2018-01-25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