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으로 검색… AI IPTV 셋톱박스 나왔다

입력 2018-01-25 22:03

SK브로드밴드가 25일 음성으로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IPTV(인터넷TV) 셋톱박스 ‘Btv 누구’(Btv x NUGU·사진)를 선보였다.

Btv 누구는 SK브로드밴드의 Btv 셋톱박스와 SK텔레콤의 AI플랫폼 ‘누구’를 결합한 기기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고객들이 자주 사용하는 음성검색 기능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이번 음성검색 기능은 국내 최초로 콘텐츠를 검색할 때 인물, 국가, 장르, 연도, 화질, 가격, 최신, 관객 8개 복합 조건을 활용한다.

예컨대 ‘2000년대 UHD 화질의 미국 액션 영화를 찾아줘’로 검색한 뒤 ‘저 중에서 무료 영화만 찾아줘’나 ‘저 중에서 러셀 크로가 나오는 것만 찾아줘’라는 식으로 여러 조건을 활용하거나 결과 내 재검색을 할 수 있게 했다. Btv 누구는 집안 스위치나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스마트 가전을 원격조종할 수 있는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AI스피커 누구의 음악, 라디오, 배달주문, 쇼핑, 날씨 알림 등 기능을 탑재했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앞으로 Btv가 홈 라이프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 유닛장은 “SK텔레콤의 누구가 T맵에 이어 Btv에도 적용됐다”며 “SK브로드밴드 등 IT업체 사이에 AI 생태계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올해 말까지 누구의 사용자를 500만명 이상으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오는 4월 30일까지 기가인터넷과 Btv 프라임 이상 서비스를 동시에 신규 가입(3년 약정)하는 고객에게 ‘Btv 누구’의 임대료를 2200원 할인해준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