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5일 한국에서 결혼했다가 베트남으로 귀환한 다문화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돌봄센터를 베트남 현지에 개관했다. 현대차는 베트남 껀터시 까이랑에서 주호찌민 대한민국 총영사관, 재외동포재단, 베트남 여성연맹, 껀터시 인민위원회, 유엔인권정책센터, 현대차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베트남 함께돌봄센터’ 개관식(사진)을 열었다.
베트남 최초의 한·베트남 다문화가정 통합 돌봄센터로, 건축면적 630평 규모의 1층에는 어린이도서관과 가정법률상담소, 한국 요리체험 실습실 등이 있고 2층에는 대강당과 자원봉사자 숙소 등이 갖춰져 있다. 돌봄센터는 양국 가정법률체계 차이로 인한 피해사례를 발굴하고 귀환여성의 취업·창업 교육, 다문화가정 자녀의 정서적 성장을 지원하는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차는 돌봄센터 사업을 위해 내년까지 총 10억여원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최근 국내에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다문화가정 해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다. 다문화가정 해체 시 외국인 여성은 국내 체류 제한 대상이 돼 상당수 본국으로 귀환해야 한다. 이 중에는 한국의 이혼 절차에 대한 무지, 가정폭력 등으로 공식 이혼절차 없이 귀환하는 여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임성수 기자
현대차, 베트남에 다문화 돌봄센터 개관식
입력 2018-01-25 18:35 수정 2018-01-25 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