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사진) LG그룹 부회장은 25일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빠른 기술 변화 속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24∼25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개최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에서 “R&D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원천이자 기술과 제품 리더십을 확대하고 밸류게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때일수록 단기 성과에 연연해 R&D 투자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우수 R&D 인재는 최고경영진 및 조직 책임자가 관심을 갖고 직접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 부회장은 현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사업의 기본 강화를 당부했다. 그는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며 “경영진이 앞장서서 현장의 디테일을 챙기고 품질 등 사업의 기본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주문했다.
LG그룹의 최고경영진 40여명은 20여 시간 마라톤회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해 상승세를 보였던 글로벌 경기가 올해는 환율, 유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변수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로 산업과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기업 간 경쟁이 격화되는 등 경영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과 대응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사업의 근간인 제조와 R&D에서 혁신을 중점 추진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전략회의에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 부회장 등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이 참석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기업 경쟁력 높이려면 R&D 인재 직접 챙겨야 ”
입력 2018-01-25 18:34 수정 2018-01-25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