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檢 소환 앞두고 쓰러져 긴급 후송

입력 2018-01-24 21:41

이명박 전 대통령의 둘째 형인 이상득(83·사진) 전 국회 부의장이 검찰 소환을 앞둔 24일 의식을 잃고 쓰러져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됐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 전 부의장이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던 중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전 부의장이) 고령인 데다 평소에도 눈 건강이 안 좋은 것은 물론 고혈압이나 당뇨 등 지병이 많았다”며 “예전에도 한 번 쓰러진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이 전 부의장의 응급실 후송 사실을 보고받은 뒤 “큰일 났다”며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이 전 부의장은 응급조치를 받은 뒤 의식은 회복됐지만 입원해 치료 중이다.

이 전 부의장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재임 당시 원 원장으로부터 억대의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 전 부의장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이 전 부의장 측은 준비 부족 및 건강상 이유를 들어 26일 출석하겠다고 답했다. 이 전 부의장 측은 건강이 회복되면 예정대로 26일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