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수강료에 환불도 어려워… 취준생 울리는 취업컨설팅

입력 2018-01-24 22:27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하고 마음까지 급한 취업준비생들에게 취업컨설팅 서비스가 과도하게 비싼 데다 환불도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014∼2017년 접수된 취업컨설팅 소비자 불만상담 143건을 분석한 결과 계약 관련 불만이 86.7%에 달했다고 24일 밝혔다.

학원 10곳 중 6곳은 계약해지나 환불에 대한 내용을 홈페이지에 설명도 하지 않았고 중도해지 제한, 과도한 위약금 부과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내용을 기재한 곳도 있었다. 교습과정이나 비용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학원도 30%에 달했다. 학원은 교습비 등에 대한 내용을 옥외 보기 쉬운 장소에 게시해야 한다.

소비자 10명 중 4명은 ‘수강료가 과도하게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이 서울지역 취업컨설팅 학원 10곳을 방문해 조사해보니 자기소개서와 면접시험은 1회당 약 10만원, 인적성검사와 필기시험은 약 3만8000원, 패키지·종합반은 평균 4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취업준비생에게 컨설팅 학원이 청약철회나 계약해제·해지를 제한하고 있는지, 중도 계약해지 시 위약금이 있는지, 등록된 업체인지 등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