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은성수 행장 “여신 26조원 중소·중견기업에 지원”

입력 2018-01-24 17:50

수출입은행이 26조원의 여신을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한다.

은성수(사진) 수출입은행장은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며 “여신의 양적 확대보다는 기업 성장, 일자리 창출 등 시장이 원하고 효과가 큰 사업을 중심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수은은 중소·중견기업을 구분해 관리하며 각각 10조원, 16조원의 여신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어 성동조선해양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구조조정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은 행장은 “성동조선에 투입되는 자금은 국민에게서 나오는 것”이라며 “재무적 측면뿐만 아니라 산업컨설팅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론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주관으로 성동조선과 STX조선해양에 대한 컨설팅이 진행 중이다.

기타공공기관인 수은을 공기업으로 지정하려는 기획재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은 행장은 “국민과 기업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데 지금의 형태가 맞을 것”이라며 “다음 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이런 의견이 받아들여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평창올림픽에서 남북협력기금(IKCF)이 쓰일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남북협력기금은 남북한의 인적교류나 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설치된 기금으로 수은이 수탁업무를 맡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